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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연관된 뚜렷한 목적을 세워라

프랑스 곤충학자 앙리 파브르의 '곤충기'를 보면 날벌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날벌레는 아무런 목적없이 앞선 무리가 가는 대로 따라서 떠돌아다니기만 한다. 먹을 것으로 유인을 해도 이 날벌레는 그저 정처없이 이리 저리 떠돌아다닌다.

날벌레는 부지런히 맴돌기만 하다가 결국 일주일 정도가 되면 모두 굶어 죽는다고 한다. 목적 없이 열심히 떠돌아 다니기만 하다가 결국 사라지는 것이다.

얼마 전 한 후배가 찾아왔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는 데 자신에게는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변변한 경력도 쌓지 못한데다 나이도 적지 않아 기회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 지 물으니 그저 웃기만 했다. 아직 자신이 무얼 하고 싶은 지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실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기회가 없거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보다는 뚜렷한 삶의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면 외환위기 이후 '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돈'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대놓고 이야기 하는 것을 꺼렸다. '돈만 밝힌다'는 말형 심한 모욕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고통스런 외환위기를 겪은 후 사람들의 관심은 '돈'으로 몰려 들었다. '재테크 열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느 샌가 '돈 벌기' '돈 굴리기'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이처럼 열심히 돈을 쫓아다니지만 막상 살기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 돈을 쫓을수록 사회는 더욱 팍팍해지고 살아남기 위해서 더 많은 고통과 노력이 요구되는 '고비용'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막연한 신기루를 쫓아온 결과다. 즉 삶의 중심을 자기 자신이 아니라 돈에 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삶의 중심을 자신의 행복에 두고 그 수단 중 하나로서 돈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막연하게 많은 돈을 쫓기 보다는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돈의 규모를 엄밀하게 규명하고 필요한 만큼 마련하려는 목표를 갖는 것이다.

돈에 대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노력을 붓고 남은 힘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활용한다면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돈 만으로는 우리의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펀드를 해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어떤 펀드를 가입해야 할까요?" 많은 질문을 받지만 이 같은 불안감과 막연함의 원인은 대부분 목적이 없는 투자에서 비롯됐다.

이제라도 '우리 아이 대학등록금용'이거나 '은퇴 후 배우자와 함께 떠날 여행비용' 등모든 투자에 대해 삶과 연관된 명확한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목표가 이뤄질 행복한 순간을 꿈꿔본다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이겨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편집국 asia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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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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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