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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13. 19:00

월가 스타의 성공특성 읽어볼만한글/이현2008. 4.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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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스타의 성공특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재상으로 황희 정승을 꼽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선초기 태종대에 이미 이조판서에 올랐고, 세종대에 들어서는 나이 69세에 영의정에 임명되어 87세에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18년간 영의정 자리에 있었다. 황정승 하면 풍신 좋고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시비를 가리지 않는 사람을 일러 '황희 정승'이라고 부르는 속담까지 생겼다. 황희의 원만한 인격을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황희의 집에서 노비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한 노비가 상전 황희에게 상대방의 잘못과 자신의 옳음을 주장했다. 그 말을 들은 황희는, "과연 네 말이 옳다."하고 그의 말을 시인했다. 그러자 다른 노비가 마찬가지로 자신이 옳고 상대가 그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황희는 전과 다름없이, "과연 네 말도 옳다." 하고 그의 말도 시인했다. 이 광경을 옆에서 보고 있던 황희의 조카가, "사물에는 옳고 그름이 분명하게 있는 법인데, 쌍방이 다 옳다고 하시니 아저씨는 왜 그렇게 몽롱한 말씀을 하십니까?" 라고 다그쳤다. 그래도 황희는 여전히, "네 말도 또한 옳구나." 하고 조카의 말도 시인했다. 황희는 어지간히 무던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증권투자자 대부분은 아마도 황희 정승의 심정일 것이다. 주가를 둘러싼 수많은 주장이나 논쟁들이 제각기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도 타당성이 있어 보여 과연 어느 이론을 따르고 누구 말에 귀를 기울려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특히 투자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초보투자자에게는 더욱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무한히 많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시장에도 논리가 있고 주가 움직임에는 일정한 기준이 존재하지만 그 기준은 수많은 투자자의 군중심리를 반영하여 매우 유연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가 움직임을 설명하는 어떤 룰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시대나 상황논리에 따른 변칙성으로 인하여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에 승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엘도라도를 발견한 사람은 없다해도, 그리고 패자보다는 수적으로 훨씬 적어도 꾸준한 승자로 떠오르는 사람은 있다. 50년 전, 이 승자들은 내부정보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나, 오늘날 시장전체를 움직이게 할 내부정보는 사실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승자가 존재한다.

시장을 이긴 승자들의 투자접근방법을 관찰하면 그들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독특한 투자기법을 갖고 있는 반면 그들 모두에게 몇 개의 공통적인 특성도 발견된다. 독특한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투자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공통적인 특성을 갖는다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이 잘 따른다면 투자의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반 투자자라면 주식투자에 프로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승리한 사람들의 투자전략을 모방하는 것도 주식투자의 한 전략이다.

최소한 투자에 관한 모방은 나쁜 것이 아니다.

오마하의 예언자 워런 버핏

워런 버핏(Warren Buffet)은 ‘투자의 마술사’로 불릴 정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주식투자전문가이다. 뚸어난 예측력과 탁월한 투자성과로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서 해터웨이사가 위치한 지명을 따서 ‘오마하의 예언자’로 불리고 있으며 매년 포브지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부자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고 있다.

버핏은 벤자민 그레함의 제자로 가치투자자이자만 투자철학이 그레함과 같은 것은 아니다. 그레함은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밑도는 주식에 투자해야 만이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관계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가정인데 버핏은 내재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업의 내재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갈 기업이란 어떤 것인가?

버핏은 모든 비즈니스를 두 개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하나는 주로 완전경쟁시장에서 일상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 때의 제품들은 주로 소비자가 가격에 의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섬유류, 식료품, 정유업이나 자동차산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경쟁이 치열하여 원가를 어떻게 낮추는가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하는 반면 수익은 많지 않은 기업이다. 버핏은 이들 기업의 주식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또 다른 유형의 비즈니스는 소비자에게 독점적인 특성을 갖는 기업으로 유사 경쟁자가 없거나 특허권이나 브랜드, 제품의 독창성을 보유하는 기업군이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햄버거와 같이 브랜드가치가 뛰어난 기업이나 미디어나 통신산업과 같이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 틈새시장에 특화한 금융서비스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버핏은 이들 업종군에 매력을 갖고 투자기업을 모색한다. 이들 기업들은 경쟁자가 적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신속한 가격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상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산업은 이익마진율이나 자본이익률이 낮고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거의 없으며 경쟁자가 많고 이익의 변동성이 높은 특징을 갖는 반면 버핏이 주목하는 소비자 독점권을 갖는 산업은 경쟁자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충성도와 특허권 등의 법적보호장치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소비자 독점권의 실제 가치는 무형의 자산이다. 즉 브랜드 충성도, 법으로 보호받는 라이센스, 특허권 등이다. 따라서 이들 산업들은 기기장치나 설비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며 하이테크산업이 아닌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운전자본이 거의 필요없는 특성 때문에 이들 산업은 현금보유능력은 큰 반면 부채는 적다.

소비자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선정되면 그 다음으로는 매입 적정주가를 산출한다. 버핏은 주가 평가를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국채와 기업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즉 기업의 주당순이익을 장기 국채의 수익률로 나누어 주당 순이익 1단위의 투자수익률과 국채수익률을 비교한다. 예를 들어 버핏이 1994년 매입한 언론사 지주사인 가네트 코퍼레이션(Gannett Corp.,)의 주당순이익은 3.2 달러였고 당시 장기국채 수익률은 7%였다. 여기서 주당순이익 3.2 달러를 국채 수익률 7%로 나눈 45.71 달러가 주당순이익 1단위당 가치가 된다. 다시 말해 가네트 코퍼레이션에 45.71 달러를 투자하면 정부에서 발행한 장기 국채에 투자한 것과 동등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 주식을 45.71 달러보다 높게 매입한다면 국채에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은 떨어지는 것이 된다. 즉 주가가 50 달러라면 수익률은 6.4%($3.2 ÷ 50$)가 된다.

그러나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 주당순이익도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률은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국채에 투자하여 고정적인 7%의 수익률을 올릴 것인가 아니면 주식에 투자하여 첫 년도에는 국채 수익률과 동일한 7%지만 기업의 성장에 따라서 증가될 적어도 7%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선택할 것인가는 투자자가 결정해야 한다.

버핏은 소비자 독점권을 우량기업의 핵심요인으로 들면서 그 외의 요인으로 보수적인 재무관리와 높은 이익성장 추세에 있는 기업, 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 배당보다는 유보가 높은 기업, 재고수준이 낮고 자산의 회전율이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

특히 주식을 사는 것은 지분비율만큼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사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경우에 스스로 기업 내용을 분석하고 주식을 매입하고 싶은 이유를 모두 적어본 다음 판단을 내리며,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매입하지 않는 것을 실천하였다. 한 예로 최근 인터넷 붐으로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기업 평가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자제하였는데 그는 기술주를 ‘행운의 편지(chain letter)’ 에 비교, 먼저 투자한 사람이 뒷사람의 손실을 통해 이익을 얻을 뿐이라고 비판하며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때는 나스닥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버크서의 주가가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으나 관련주식들의 폭락과 가치주의 도약으로 그의 투자안목은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버핏은 장기투자자이다. 그는 증권거래소가 폐쇄된다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그의 펀드에는 20년 이상 보유한 종목도 상당 수 있다. 그레함은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하면 매도하는데 반해 버핏은 보유기업보다 더 좋은 성장기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우수한 경영층에 의해서 성장을 지속하는 한 그 기업은 팔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매입할 당시와 비교해서 기업의 환경이 바뀌거나 더 나은 기업을 발견한 경우에 그는 주식을 매도한다.

출처 : http://bbs.kiwoom.com/ivsthelp/StockStory2/allbody.jsp?num=52&tnum=66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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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