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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파생금융상품

파생금융상품은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확립되기도 전에 그 거래가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예기치 못한 새로운 위험이 발생하게 되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국내외의 파생금융상품과 관련된 금융사고는 어떤 것도 파생금융상품 자체의 결함에 의한 것보다는 파생금융상품에 내재하는 위험과 그 위험의 특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데서 발생한 것임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 특히 법정소송으로 비화된 사건들의 이슈를 보면 파생금융상품을 중개한 금융기관이 투자자들에게 그 거래를 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했느냐 하는 것이다. 즉 투자자들이 파생금융상품에 대하여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에 중개기관은 파생금융상품거래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와 전반적인 사항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파생금융상품의 이용을 순수하게 위험을 회피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금리나 환율, 주가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것을 예측하고 어느 일방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투기 행위의 결과로써 여러 가지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파생금융상품이 제로섬게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면 그 거래의 상대방은 손실액만큼의 이득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데 손실을 입은 한 기관의 손실만 보기 때문에 파생금융상품을 너무 혹독하게 다루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는 파생금융상품을 효율적인 금융기법으로 받아들여야지, 두려워 할 공포의 대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충분한 위험관리를 하지 않으면 커다란 손실을 입거나 기업을 파산으로까지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할 필요는 있다. 그 인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파생금융상품의 확대 발전의 속도는 예상보다 빨리 진전되는 반면에 위험관리체제의 정비는 늦어지게 된다. 최근의 거액 손실을 발생시킨 파생금융상품의 금융사고에서 보더라도 파생금융상품거래가 내포하고 있는 가공할 만한 공포의 위력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파생금융상품의 위험은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위험과 기본적으로는 다르지 않지만 그 성격상 몇 개의 차이점이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시간 경과와 관련된 것이다. 파생금융상품의 위험은 현시점에서의 평가와 그 평가가 시간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하나의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채권에 10억원을 투자했다면 만기 중에는 가격변동이 있지만 만기까지만 보유하고 있다면 만기일에 약정된 이자와 원금 10억원을 상환받는다. 그러나 파생금융상품에서는 현재의 평가가 내일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옵션과 같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가치가 감소되는 것도 있다. 파생금융상품의 경우에는 항상 장래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두 개 이상의 요인에 의해서 변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식은 주가의 변동에 의해서만 위험이 따르는 단면적인 변화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파생금융상품은 두 개 이상의 요인에 의해서 변화한다. 예를 들면 외부로부터 차입을 해서 주식을 사는 경우 차입이자율도 변동하고 주가도 변동하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이다.

세 번째, 파생금융상품은 레버리지효과로 인해서 기초자산의 조그만 변화에도 파생금융상품의 가치는 크게 변화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선물 한 계약에 투자하더라도 선물지수를 80포인트라고 가정하면 4백만 원의 증거금이 필요한데 이때 주가지수가 1포인트만 변동하더라도 5십만 원의 손익이 변동한다. 지수 1포인트 변동은 미세하지만 손익효과는 25% 인 셈이다.

네 번째, 위험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파생금융상품도 선물처럼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상품이 있는 반면에 몇 개의 파생금융상품이 결합한 복잡한 형태의 상품이 개발되면 상품 그 자체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 들면 1997년 1월 국내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출자한 다이아몬드펀드가 제이피 모건(JP Morgan)과 매매한 TRS(Total Return Swap)거래로 입은 손실규모가 당시 국내금융기관의 자기자본금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 수준이었음을 미루어 볼 때, 사전에 그 거래조건과 거래구조의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시사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파생금융상품은 현대의 금융시장에 있어서 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위험과 수익기회가 교차하는 곳에 파생금융상품은 위치하여 창조적이고도 혁신적인 대응으로 성공적인 역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공 자체가 파생금융상품이 갖는 뛰어난 논리성과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며, 합리적인 시장참가자에 의한 정당한 니즈의 명확한 표현이다.

문제는 파생금융상품의 발전 확대의 속도에 제도가 뒤따라오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파생금융상품거래를 멀리하거나 거래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이것은 마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포장되지 않은 지방도로로 우회하거나 아니면 고속도로 자체를 아예 폐쇄시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는 교통량의 증대와 안전법규를 지키지 않은 고속주행에 의해서 생긴 문제가 대부분이다. 이때에는 도로 폭을 넓히거나 사용차선 수를 제한하는 등의 엔지니어링에 근거한 해결방안이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처럼 파생금융상품 거래가 직면하는 문제도 엔지니어링에 근거한 사고가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논리적 수단이 된다.

출처 : http://bbs.kiwoom.com/ivsthelp/StockStory2/allbody.jsp?num=43&tnum=66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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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