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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RI 금융실 전효찬 수석연구원 >
 
 ‘코리보’가 바로, 은행간 단기 기준 금리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완벽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리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리보’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리보(LIBOR)란,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의 약자로,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국제적인 금융거래가 발생할 때, 은행 간 단기 기준금리로 사용하고, 금융기관이 외화자금을 들여올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가 바로 리보죠.즉, 은행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도매금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도매금리를 기준으로 은행과 소비자 간에 거래가 발생할 때 소매금리를 결정하게 되는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단기 기준금리의 역할을 91일물 CD금리가 해왔습니다. 만기 91일인 양도성 예금증서의 금리를 단기간 거래의 기준금리로 삼아왔던 거죠.

그러나 폐단이 적지 않았습니다. CD는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단기자금시장의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따라서 기준금리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죠.
또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준금리가 없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아시아 금융허브 육성 정책에 맞춰서 외국인이 참조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국제 금융시장이 발달해 있고, 금융 허브를 지향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고유의 단기 기준금리를 갖고 있는데요,
유럽에는 유리보(EURIBOR), 일본에는 티보(TIBOR), 싱가포르에는 사이보(SIBOR) 등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7월 26일부터 영국의 리보와 같이 코리보라는 이름의 기준금리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코리보는 어떻게 결정이 되며,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먼저, 코리보가 결정되는 절차를 살펴보면,
국내 시중은행 8곳, 특수은행 2곳, 지방은행 2곳, 외국은행 2곳 등 모두 14개 금융기관에서 코리보 금리를 제시합니다. 그 중에서 상위 3곳과 하위 3곳을 뺀 나머지 8개의 금리를 단순 평균한 값이 코리보 금리의 값으로 결정되죠.

그 다음에는 연합 인포맥스가 산출해서 매일 오전 11시에 발표합니다.
이렇게 산출된 코리보는, 향후 금융시장의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한다면, 현재 CD가 맡고 있는 단기 기준금리의 역할을 앞으로 서서히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리보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선진국의 주요은행들처럼,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파생상품과 기업 및 개인의 대출 상품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안정적인 기준금리 덕분에 단기상품들의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지금까지는 CD 금리에 따라 대출이 이뤄졌지만, 이제 코리보에 연동한 대출 상품이 개발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코리보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리보가 있음으로 해서, 수익률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안정적인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코리보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각 은행에서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1년이 채 안 된 역사를 감안할 때,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의 기준으로 선뜻 코리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죠. 앞으로 코리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을지, 예측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이 지식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공유해주셨습니다.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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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