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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의 극약처방 'TSLF'
스노우볼^^
2008. 3. 13. 19:53
연합인포맥스 2008-03-13 07:54:00 |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신용경색을 잠재우기 위해 'TSLF'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TSLF(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는 일주일에 한번씩 경매를 통해 국채전문딜러가 보유한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CMBS)와 주거용 모기지담보증권(RMBS) 등을 담보로 국채를 대출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임시 대출 프로그램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거래도 안 되고 추가발행도 쉽지 않아 부실해진 모기지담보증권을 우량한 국채와 바꿔줌으로써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중앙은행이 부실자산으로 취급받고 있는 모기지담보증권을 금융기관들 대신 떠안아 주는 셈이다. 연준은 새로운 경매 방식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딜러들에게 최대 2천억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준이 그동안 기간입찰대출(TAF)을 통해 주로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시장에 공급해 온 데 비해 새로운 대출제도의 만기는 28일로 늘어나 자금운용에 여유도 갖게 됐다. 또한 공사채와 정부보증기관(GSE)이 발행한 RMBS를 비롯해 민간 모기지업체가 발행한 'AAA' 등급 RMBS까지 담보로 인정하는 특징이 있다. 20곳의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해당 증권을 연준에 제공하면 국채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TSLF' 도입을 발표한 날 뉴욕증시는 3% 이상 급등하며 환영했지만, 연준이 모기지담보증권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맡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경색의 근본 치유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모기지 자산에 대한 가격 산정을 지연시켜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뿐더러 근본 치유없이 자금만 공급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첫번째 경매는 오는 27일 시행된다.(금융증권부 정준화 기자) jhju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