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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ITㆍ자동차를! 내수주는 종목별로!

스노우볼^^ 2008. 2. 2. 15:56
“아직 바닥이라 단정할 수 없다.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가진 종목을 선택하라.”

혹독한 1월을 보냈지만, 아직 겨울이 끝난 것은 아니다. 2월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강도 높은 처방과 세계 각국 공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은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이 투자의 미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 움직임과 함께 밸류에이션상의 매력이 높은 IT, 자동차, 내수, 금융주 등을 2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들로 추천했다.

각 증권사의 2월 추천 종목들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다.

현대차가 조사대상인 9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 대신 한화의 3개사로부터 추천받았으며, 현대모비스도 2회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몇 년간의 시장 하회로 기본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상당한 데다가 중국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 시장에서의 비중확대로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관들이 1월 초순 이후 순매수를 이어오면서 현대차에 대한 투자견해를 바꾼 점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못지않게 IT주들에 대한 추천도 줄을 잇는다. 최근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며 왕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필립스LCD LG전자 태산LCD 등 이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IT섹터의 경우 이익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의 측면에서 다른 섹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이 되었으나, 이익 전망의 편차가 다소 큰 것이 부담이다. 전문가별로 이익 예상 정도가 크게 차이난다는 의미다.

금융섹터의 경우는 지수 반등시 선두에서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의 경우 자금사정 호전 및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고, 증권주는 자본시장 환경의 우호적 변화가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기업은행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증권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외풍에 비교적 강한 내수주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다. 단, 내수주들의 경우 업종전반보다는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KT는 통신서비스업종의 전반적인 비중축소 의견들에도 불구하고 무려 4곳의 추천을 받았으며, SK텔레콤과 LG데이콤도 거론됐다. 음식료 업종을 대표하는 KT&G와 제약업종대표 동아제약도 각각 2회의 추천을 받으며 ‘소리없이 강한 종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를 회복한 산업재 1등주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NH증권이 POSCO와 현대중공업을, SK증권이 POSCO와 현대제철을 추천종목에 포함시켰다. 업황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고, 기본적인 이익의 규모나 성장성을 감안하면 수급 왜곡으로 인한 최근의 가격 폭락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