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자!! 아자~!!/경제용어&상식

넉 아웃(Knock-out) 옵션

스노우볼^^ 2008. 1. 30. 22:34
◆옵션은 특정 자산을 일정시점 또는 일정기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정상적인 옵션은 거래시점에 권리가 생겨나서 만기까지 그 권리가 유지된다.

하지만 맞으면 K.O가 되는 옵션이 있다.

K.O가 된다는 것은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이 발간한 '알면 신나는 파생상품 이야기'를 보면 이러한 재밌는 표현

으로 넉아웃(Knock-out)옵션을 설명하고 있다.

넉아웃 옵션을 간단한 통화옵션으로 설명해보면 행사가격이 1천원인 3개월 만기

의 달러 풋 옵션의 K.O레벨은 950원이다.

이 옵션은 3개월 만기 전에 한번이라도 환율이 950원에 도달하면 옵션 자체가

소멸해 버린다.

넉아웃 옵션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옵션을 통한 환 위험 헤지

를 하면서 달러를 팔 수 있는 환율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거래해왔다.

일례로 '타겟포워드'나 '인핸스드포워드' 등에 넉아웃을 붙이면 970원으로 나오

던 매도레벨이 980원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편 넉아웃 옵션은 특정레벨에 몰리는 경우 시장을 뒤흔들기 때문에 외환당국

이나 시장참가자들 모두 예의주시하는 요주의 대상이다.

작년 초 두 차례나 환율 1천원선이 바닥으로 지켜졌기 때문에 이 선 이하로 쉽

게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시에 강했다.

수출기업들은 1천원선도 안심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1천원선 아래에 980원에 넉

아웃 옵션을 많이 걸어뒀다.

하지만 올 초 글로벌 약세 분위기에 편승해 환율이 급락하면서 1천원, 980원에

걸린 넉아웃 옵션들이 급히 소멸됐다.

결국 넉아웃 옵션과 연계된 달러 매물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고, 떨어지는 환

율의 낙하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효과를 냈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