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공부방
(가치투자)죽은 말 이야기
스노우볼^^
2008. 1. 19. 09:14
다음의 내용은 최근에 읽은 기업 경영에 관한 어떤 책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다. 내용의 주제는 포기하는 것에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행동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내용은 기업 경영 외에 개인의 일상적인 삶에서나 한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속담에 “만일 당신이 지금 죽은 말 위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말에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미 들어간 비용 때문에 그 죽은 말을 버리지 못하고 죽은 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많은 잘못된 전략들이 사용되고 있다.
더 강력한 채찍을 구입하기
기수를 바꾸어 보기
그 말을 최대한 협박해보기
그 말을 연구할 위원회를 만들기
다른 사람들은 죽은 말을 어떻게 타는지 알아보기
그 죽은 말도 포함되도록 기준을 낮추기
그 죽은 말을 부상 등급으로 재분류 하기
그 죽은 말을 탈 외부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몇 마리의 죽은 말들을 한 묶음으로 묶기
그 죽은 말이 성과를 높이도록 추가로 돈을 집어넣거나 훈련시키기
보다 가벼운 기수를 태우면 그 말의 성과가 향상될 수 있을지 연구하기
그 죽은 말에 들어가는 비용은 작으므로 다른 말들보다 전체를 위해서 더 공헌하고 있음을 밝히기
모든 말들에서 예상되는 기대 성과를 다시 작성하기
마지막 전략으로 그 죽은 말을 관리자 급으로 승진시키기
<위 내용이 나온 책>
What I Learned Before I Sold to Warren Buffett:
An Entreprener’s Guide to Developing a Highly Successful Company
by Barnett C. Helzberg, Jr.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좋은 회사를 뽑는 한 기준으로 사업부의 일부를 버리는 회사를 주목한다. 회사가 어려움에 놓였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사업부의 일부를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회사가 별로 큰 어려움에 빠져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수익이 나쁜 사업부를 버리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대상이 되는 사업부는 이미 회사 조직 안에서 일정한 권력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회사 내부에서 많은 반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위의 글에서 본 것처럼 그 사업부가 앞으로 좋아질 수없이 많은 가능성에 대한 미련도 포기 결정을 방해할 것이다. 섬유회사를 인수했다 결국 섬유 사업을 포기한 워렌 버핏은 “배에 물에 새면 바가지로 물을 퍼내려 하지말고 배를 갈아타라”고 말한다.
수익이 나쁜 사업부를 포기하라는 말이 수익이 나쁘면 무조건 그렇게 하라는 말은 분명 아니다. 좋은 인적 자원과 적정한 자본 그리고 알맞은 전략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수익이 낮은 사업일 경우, 이를 포기하라는 말이다. 또 다른 말로는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로 사업을 쓸데없이 확장하지 말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의 경영은 매우 어렵다. 과학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고 이 두 가지를 섞은 어디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다 보니 거의 매주 기업 경영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블루 오션”, “고객 만족”, “창조 경영” 등등 수없이 좋은 말들도 나온다. 그러나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이런 거창한 말들이 아니다.
기업의 일상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들 예를 들면 정직, 자만심 버리기,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고용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회사를 사고 나면 그 회사의 경영을 기존의 경영자에게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4할 대의 타자를 두고 있으면, 감독이 어떻게 치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과연 한국에서 4할 대의 타자를 가진 기업이 얼마나 될까? 설령 있다고 한들 그 타자를 간섭하지 않는 감독이 과연 있을까? 감독이 몸이 아파 병원에라도 가면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간섭해야 하는 것이 또는 간섭하는 것이 한국 기업의 현실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블루 오션”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좋은 전략들은 모두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2007년 개정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속담에 “만일 당신이 지금 죽은 말 위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말에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미 들어간 비용 때문에 그 죽은 말을 버리지 못하고 죽은 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많은 잘못된 전략들이 사용되고 있다.
더 강력한 채찍을 구입하기
기수를 바꾸어 보기
그 말을 최대한 협박해보기
그 말을 연구할 위원회를 만들기
다른 사람들은 죽은 말을 어떻게 타는지 알아보기
그 죽은 말도 포함되도록 기준을 낮추기
그 죽은 말을 부상 등급으로 재분류 하기
그 죽은 말을 탈 외부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몇 마리의 죽은 말들을 한 묶음으로 묶기
그 죽은 말이 성과를 높이도록 추가로 돈을 집어넣거나 훈련시키기
보다 가벼운 기수를 태우면 그 말의 성과가 향상될 수 있을지 연구하기
그 죽은 말에 들어가는 비용은 작으므로 다른 말들보다 전체를 위해서 더 공헌하고 있음을 밝히기
모든 말들에서 예상되는 기대 성과를 다시 작성하기
마지막 전략으로 그 죽은 말을 관리자 급으로 승진시키기
<위 내용이 나온 책>
What I Learned Before I Sold to Warren Buffett:
An Entreprener’s Guide to Developing a Highly Successful Company
by Barnett C. Helzberg, Jr.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좋은 회사를 뽑는 한 기준으로 사업부의 일부를 버리는 회사를 주목한다. 회사가 어려움에 놓였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사업부의 일부를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회사가 별로 큰 어려움에 빠져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수익이 나쁜 사업부를 버리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대상이 되는 사업부는 이미 회사 조직 안에서 일정한 권력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회사 내부에서 많은 반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위의 글에서 본 것처럼 그 사업부가 앞으로 좋아질 수없이 많은 가능성에 대한 미련도 포기 결정을 방해할 것이다. 섬유회사를 인수했다 결국 섬유 사업을 포기한 워렌 버핏은 “배에 물에 새면 바가지로 물을 퍼내려 하지말고 배를 갈아타라”고 말한다.
수익이 나쁜 사업부를 포기하라는 말이 수익이 나쁘면 무조건 그렇게 하라는 말은 분명 아니다. 좋은 인적 자원과 적정한 자본 그리고 알맞은 전략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수익이 낮은 사업일 경우, 이를 포기하라는 말이다. 또 다른 말로는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로 사업을 쓸데없이 확장하지 말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의 경영은 매우 어렵다. 과학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고 이 두 가지를 섞은 어디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다 보니 거의 매주 기업 경영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블루 오션”, “고객 만족”, “창조 경영” 등등 수없이 좋은 말들도 나온다. 그러나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이런 거창한 말들이 아니다.
기업의 일상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들 예를 들면 정직, 자만심 버리기,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고용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회사를 사고 나면 그 회사의 경영을 기존의 경영자에게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4할 대의 타자를 두고 있으면, 감독이 어떻게 치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과연 한국에서 4할 대의 타자를 가진 기업이 얼마나 될까? 설령 있다고 한들 그 타자를 간섭하지 않는 감독이 과연 있을까? 감독이 몸이 아파 병원에라도 가면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간섭해야 하는 것이 또는 간섭하는 것이 한국 기업의 현실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블루 오션”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좋은 전략들은 모두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2007년 개정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